블로그를 이렇게 바꿔놓으니 내맘대로 지껄일 수 있어 좋다. 또 꿈을 꾸었다. 상상하는 거 말고 진짜 꿈을 꾸었다. 그렇게도 자주 갔던 헌책방이 나왔다. 거기는 희한한 책들의 고향이었다. 일제시대에 나온 책도 있었다. 내가 관심있던 책은 카프카의 책이었다. 그림만 있는 카프카 책, 독일어로 쓰여 있고 한글로 주석이 달린 카프카 책..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는 아멜리 노통브도 아니고,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니다. 카프카다. 프란츠 카프카.



인디언이 되려는 소망

인디언이 되었으면! 질주하는 말잔등에 잽싸게 올라타, 비스듬히 공기를 가르며, 진동하는 대지 위에서 거듭거듭 짧게 전율해 봤으면, 마침내는 박자를 내던질 때까지, 실은 박차가 없었으니까. 마침내는 고삐를 집어던질 때까지, 실은 고삐가 없었으니까, 그리하여 눈 앞에 보이는 땅이라곤 매끈하게 풀이 깎인 광야 뿐일때까지, 이미 말모가지도 말대가리도 없이.

나는 요즘 이런 상상을 한다. 나는 아이큐 160. 최고 구속 160. 멘사 소속의 야구선수인데 서울대 수학과를 나온 최초의 서울대 출신 프로야구 선수인거다. 서울대 야구부에서 135전 135패를 기록했지만 뛰어난 기량이 눈에 띄어 2006년 WBC 에 나가 이치로의 엉덩이에 볼을 맞추어 또다시 주목을 받는다. 그리고 고향집인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하는데, 사실은 초등학교 때까지 일본에 살면서 선동렬이 활약했던 주니치 드래곤즈의 열렬한 팬인 동시에 주니치 리틀 야구단 출신인거다. 기아 타이거즈가 연일 꼴찌를 하면서 불운의 에이스로 등극한다. 하지만 서울대 야구부를 135전 135패로 이끈 장본인으로써 꼴찌인 타이거즈를 우승으로 이끌고, 8년 뒤 은퇴하고 기아 타이거즈 전력 분석팀에서 컴퓨터 붙잡고 일한다 -_-; 이런 상상을 할 때면 유명한 공상 소녀- 빨강 머리 애리가 된다. ♬ 빨강 머리 애리 귀여운 소녀~ 빨강 머리 애리 우리의 친구~